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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장님 칼럼

    자율신경과 체질 한열편차 관점에서 열감, 냉증, 두통, 불면, 소화불량, 통증을 어떻게 보고 치료하는지 원장이 직접 씁니다.

     

     

    위장·구강 구강작열감증후군, 밤마다 혀가 타고 식은땀에 잠이 깬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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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오지윤원장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07회   작성일Date 26-08-28 10:13

    본문

     

     

    입이 타는 것은 불이 세서가 아니라, 식혀 줄 물이 말랐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밤에 나는 식은땀이 그 신호입니다.
    이런 열은 끄는 것보다 채우는 것이 먼저인 경우가 많습니다.

     

    밤만 되면 혀가 타는 것 같다고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 입안 화끈거림, 혀 통증  예전에는 설통(舌痛)이라고도 불렀습니다. 

    검사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듣고 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낮에는 그럭저럭 잊고 지내다가, 불을 끄고 누우면 혀끝부터 화끈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새벽에 식은땀에 젖어 깨는데, 정작 입안은 바싹 말라 있습니다.

     

    그 밤을 여러 해 보내신 분들께 이 글을 씁니다.

     

     

     

     

    밤만 되면 혀가 타서 잠을 못 잡니다

     

     

    이 이야기를 꺼내시는 분들은 대개 낮 이야기부터 하지 않으십니다. 잠 이야기부터 하십니다.

     

    "밤만 되면 혀가 화끈거려서 잠을 못 자요."

    "자다가 식은땀에 젖어서 깨는데, 입안은 사막처럼 말라 있어요."

     

    물을 머리맡에 두고 밤새 몇 번씩 드십니다. 

    그래도 마르고, 그래도 탑니다. 아침이 되면 조금 나아지니 병원에서는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드실 수 있는 음식도 하나씩 줄어듭니다. 

    맵고 뜨거운 것은 진작에 끊었는데, 나중에는 아무 맛도 없는 음식마저 혀에 닿으면 따갑다고 하십니다.

     

    그러다 밤이 오는 것 자체가 두려워집니다. 

    통증보다 이 두려움이 사람을 더 지치게 만듭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 상담

     

     

    검사는 정상이라는 말이 가장 서러웠던 분께

     

    대부분 먼 길을 돌아오십니다. 

    치과에서 혀와 잇몸에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고, 내과에서도 별 소견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면 갈 곳이 없어집니다.

    그쯤 되면 스스로를 의심하게 됩니다. "내가 예민해서 그런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꾀병이 아닙니다. 검사가 그 자리를 못 볼 뿐입니다.

     

    검사는 대개 모양이 망가졌는지를 봅니다. 

    혀에 헐거나 곪은 자리가 있는지, 잇몸에 염증이 있는지를 보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증상은 모양이 아니라 기능이 어긋나서 생깁니다. 

    적셔 주고 식혀 주는 일이 제때 되지 않는 것이라, 사진과 수치에는 잘 잡히지 않습니다. 

    검사가 정상이라는 말은 큰 병이 없다는 다행스러운 소식이지, 아프지 않다는 뜻이 아닙니다.

     

     

     

     

    치료를 받는데도 왜 밤만 되면 다시 탈까요?

     

     

    입안이 아프니 입안을 봅니다.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입안만 들여다보면 답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혀는 몸에서 가장 얇게 젖어 있는 자리입니다. 

    온몸의 물기가 넉넉할 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전신이 마르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티가 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마른 논에서 논둑이 제일 먼저 갈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낮보다 밤에 심해집니다. 

    낮에는 움직이고 말하고 먹느라 침이 계속 돌지만, 밤에는 그 순환이 느려집니다. 

    남아 있는 물기가 적은 분일수록 그 시간에 바닥이 드러납니다. 

     

    아침이면 조금 나아지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입이 타는데 왜 식은땀이 함께 날까요?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음허화왕(陰虛火旺)이라고 봅니다. 

    몸의 냉각수인 진액(津液)이 말라, 실제 불이 아닌 헛열이 위로 뜨는 상태입니다.

     

    물이 졸아든 냄비를 떠올려 보십시오. 불을 세게 올린 것이 아닌데도 물이 줄어들면 바닥부터 타기 시작합니다. 

    불이 세서가 아니라, 식혀 줄 물이 말라서입니다.

     

    식은땀은 그 냄비에서 김이 새어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더워서 나는 땀이 아니라, 붙잡아 둘 물이 부족해 밤에 새어 나가는 땀입니다. 

    그래서 땀이 난 뒤에 시원해지지 않고 오히려 더 마르고, 입은 더 탑니다.

     

    여기에 자율신경이 한 겹 더 얹힙니다. 

    쉬는 쪽을 맡는 부교감신경의 기능이 떨어지면 침샘에서 나오는 침의 양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이 부족한 데다 그 물을 내보내는 스위치까지 약해진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입안만 묻지 않습니다. 

    기운이 어떤지, 눈도 함께 마르는지, 잠은 어떤지, 밤에 땀이 나는지를 같이 여쭙습니다. 

    이 네 가지가 함께 있으면 마른 쪽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저는 열을 끄기 전에 무엇을 먼저 볼까요?

     

     

    많은 분들이 가글과 인공타액으로 버텨 오셨습니다. 

    당장의 불편을 덜어 주는 좋은 도구이지만, 마른 자리를 덮어 주는 데까지입니다. 

    마르게 된 앞단은 그대로 남아 있으니 밤이 되면 다시 시작됩니다. 

     

    저는 이것을 어느 치료가 틀렸다는 뜻으로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 보는 자리가 다르다는 뜻으로 말씀드립니다.

    혹시 복용 중인 약이 있으시다면 임의로 끊거나 줄이지 마시고, 반드시 담당 선생님과 상의해 조절하십시오.

     

    마른 자리에는 채우는 것이 먼저입니다. 

    억지로 열을 누르면 열은 잠깐 내려가도 사람이 더 지칩니다.

     

    그래서 태반약침(CSP)으로 바닥난 자리를 보충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생과 회복에 관여하는 성분을 자율신경이 지나는 자리에 직접 넣어 주는 방식으로, 마른 조직이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이침으로 기울어진 자율신경의 리듬을 정돈합니다. 

    귀에는 쉬는 쪽 신경의 가지가 지나가는데, 밤에 내려가야 할 스위치가 내려가도록 거드는 역할을 맡습니다.

     

    한약은 안심탕처럼 진액과 기운을 함께 채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졸아든 냄비에 물을 다시 붓는 자리입니다.

     

    세 가지가 각각 다른 층을 맡습니다. 채우고, 리듬을 잡고, 그것이 유지되도록 붙드는 순서입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 한약 치료

     

     

     

     

    얼마나 걸리고, 무엇으로 확인할까요?

     

    먼저 편해지는 순서가 있습니다. 

    제 진료실에서는 밤 식은땀이 먼저 줄고, 그다음에 잠이 이어지고, 입안이 타는 느낌은 가장 나중에 옅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입이 제일 괴로운데 입이 제일 늦게 편해지니 답답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앞의 두 가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면 방향이 맞다고 봅니다.

     

    기간은 한 계절 단위로 정직하게 말씀드립니다. 

    오래 마른 몸이 다시 젖는 데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한약을 보름씩 나누어 처방하는 이유도 그때그때 몸이 어디까지 왔는지 보고 방향을 고쳐 잡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릅니다.

     

    경과는 느낌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자율신경검사(HRV)로 밤에 쉬는 쪽 신경이 제대로 올라오는지를 보고, 

    체열검사(DITI)로 위아래 온도 차가 좁혀지는지를 함께 확인합니다. 

    진단을 붙이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를 눈으로 보기 위한 도구입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은 이렇게 접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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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윤 · 한의학 박사 · 시원따뜻한의원 원장 (서초·교대)
    자율신경과 상열하한 질환 불면·두근거림·구강작열감·등 열감을 오래 진료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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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강작열감증후군 #식은땀 #상열하한 #자율신경 #음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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