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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장님 칼럼

    자율신경과 체질 한열편차 관점에서 열감, 냉증, 두통, 불면, 소화불량, 통증을 어떻게 보고 치료하는지 원장이 직접 씁니다.

     

     

    통증 테니스엘보, 물건을 들 때 팔꿈치 바깥쪽이 시큰하다면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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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오지윤원장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72회   작성일Date 26-09-05 12:54

    본문

     

     

    팔꿈치 바깥쪽이 아픈 것은, 그 뼈가 상해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아래팔 한가운데 굳은 근육이 하루 종일 그 뼈를 잡아당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픈 자리보다 당기고 있는 자리를 먼저 봅니다.

     

     

     

     

    주전자를 들다가 팔꿈치 바깥쪽이 시큰해 놓칠 뻔했다며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테니스엘보, 외측상과염, 상완골 외상과염 이름은 여럿이지만 모두 같은 자리를 말합니다.

     

    정작 테니스를 쳐 본 적 없는 분이 훨씬 많습니다. 

    주방일, 마우스, 드라이버 작업처럼 손을 계속 써야 하는 생활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병명만 듣고 자기 이야기가 아니라고 넘기시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테니스엘보 팔꿈치 부위 약침 시술을 준비하는 진료실 장면


     

     

     

     

    주전자를 들다가 멈칫한 적이 있다면

     

    팔꿈치를 짚으며 들어오시는 분들의 이야기는 대체로 비슷합니다. 

    크게 다친 적도 없고, 무리한 운동을 한 것도 아닌데 어느 날부터 물건을 드는 순간마다 같은 자리가 시큰합니다. 

    처음에는 며칠 쉬면 괜찮아질 줄 알고 넘기셨다가, 몇 달이 지나서야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테니스는 쳐 본 적도 없는데 테니스엘보라고 하더라고요."

    "걸레를 짜거나 병뚜껑을 돌릴 때 팔꿈치가 시큰해서 반대 손을 쓰게 돼요."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십니다. 쉬면 좀 나은 것 같다가, 손을 쓰기 시작하면 하루 만에 원래대로 돌아온다고 말입니다. 

    손을 쓰지 않고 지낼 수 있는 생활이 아니라는 점이 이 통증을 오래 끌게 만듭니다.

     

     

     

     

    아픈 자리와 상한 자리가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초음파에서 힘줄이 조금 상해 보여도 아무렇지 않게 지내는 분이 있고, 별것 없어 보이는데 컵 하나를 못 쥐는 분이 있습니다. 

    영상에 보이는 것이 아픈 이유의 전부는 아닙니다.

     

    진단이 틀렸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영상은 지금의 모양을 보여 줄 뿐, 그 자리가 어떤 힘을 하루 종일 받고 있었는지는 담아내지 못합니다. 

     

    모양이 아니라 버티는 방식의 문제입니다. 

    팔꿈치 바깥 뼈는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들이 한 점에 매달려 있는 자리입니다. 

    그 근육들이 굳어 있으면, 쉬는 동안에도 뼈에 붙는 자리를 계속 당깁니다.

     

    쉬어도 낫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통증은 팔꿈치 뼈에서 느껴지지만, 그 뼈를 당기고 있는 것은 아래팔 한가운데 근육입니다. 

    아픈 자리만 반복해서 만지면 그때만 편하고 며칠 뒤 같은 자리로 돌아옵니다. 

     

    저는 그래서 아픈 지점보다 당기는 지점을 먼저 찾습니다.

     

     

     

     

    왜 쉬어도 다시 같은 자리가 아플까요?

     

    팔꿈치 바깥쪽은 구조적으로 부담이 몰리는 자리입니다. 

    손목을 젖히고 손가락을 펴는 근육이 거의 전부 이 좁은 뼈 돌기 하나에서 시작합니다. 

    손을 쓰는 모든 동작이 결국 이 한 점으로 모입니다. 그만큼 작은 부담이라도 오래 쌓이면 티가 나는 자리입니다.

     

    총신전근(손목과 손가락을 펴는 근육 무리)은 팔꿈치 바깥 뼈에서 시작해 아래팔 바깥쪽을 지나 손가락 등까지 이어집니다. 

    이 근육이 굳으면 팔꿈치 바깥쪽에서 시작된 통증이 아래팔과 손목, 손가락 등까지 무겁고 뻐근하게 번집니다. 

    통증 때문에 손아귀 힘이 순간 빠져 들고 있던 컵을 놓치는 일도 생깁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쉬지 않고 쓰는 동작, 드라이버나 문고리를 움켜쥐고 비트는 동작에서 과부하가 걸립니다.

     

    회외근(손바닥을 위로 돌리는 속근육)은 팔꿈치 바깥 옆 깊은 곳에서 아래팔 뼈를 감싸고 돕니다. 

    이 근육이 굳으면 팔꿈치 바깥 뼈 전체가 욱신거리고, 통증이 아래팔을 타고 내려가 엄지와 검지 사이 얇은 부분까지 아립니다. 

    물건을 쥐지 않고 쉬는 동안에도 손가락 사이가 결린다면 이 근육에서 오는 신호인 경우가 많습니다. 

    팔꿈치를 굽힌 채 굳은 나사나 병뚜껑을 힘주어 돌리는 동작에서 굳습니다.

     

    팔꿈치 안쪽이 아프신 분이라면 골프엘보(내측상과염) 쪽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안쪽이냐 바깥쪽이냐에 따라 굳어 있는 근육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들은 대개 염증이 남아 있는 통증(염증형-지속)에 해당합니다. 누르면 아픈 지점이 뚜렷하고, 

    쉬면 가라앉다가 손을 쓰면 바로 도지며, 힘줄이 뼈에 붙는 자리에 통증이 남습니다. 

    여기에 아래팔 근육이 오래 굳어 들러붙은 닳아서 뻑뻑해진 통증(유착 고착형)이 겹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사와 충격파를 받았는데 왜 또 도질까요?

     

    주사는 심한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혀 일상으로 돌아가게 해 주고, 체외충격파는 자극을 넣어 회복 반응을 끌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저는 그 치료들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통증이 심한 시기에 분명한 도움을 줍니다.

     

    다만 손을 계속 써야 하는 생활에서는 아래팔 근육이 다시 굳고, 그러면 뼈를 당기던 힘도 함께 되살아납니다.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과, 염증을 만들던 장력을 내려놓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으시면 임의로 조절하지 마시고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십시오.

     

    같은 치료를 여러 번 받았는데도 도진다면, 치료가 부족했다기보다 당기던 힘이 그대로 남아 있었을 가능성을 함께 봐야 합니다. 

    저는 그 지점을 다르게 봅니다.

     

     

     

     

    저는 팔꿈치에서 무엇부터 풀까요?

     

     

    순서를 정하는 기준은 하나입니다. 아픈 자리가 아니라 당기고 있는 자리를 먼저 다루는 것입니다. 

    순서가 바뀌면 같은 치료를 해도 남는 것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근막이완추나로 아래팔 한가운데 굳어 있는 근육을 먼저 풉니다. 

    힘줄이 뼈를 잡아당기던 장력이 내려가야 그다음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뼈를 맞추는 술기가 아니라, 깊은 층에서 굳어 있는 조직에 움직일 자리를 만들어 주는 과정입니다.

     

    그 위에 침으로 눌렀을 때 유독 아픈 지점을 직접 겨냥해 긴장을 풀고, 

    부항으로 풀린 뒤 남아 있는 것을 표면 쪽으로 끌어냅니다. 

     

    그래도 힘줄이 뼈에 붙는 자리에 염증이 오래 남아 있다면 봉독약침을 씁니다. 

    통증 신호를 덮는 것이 아니라 염증이 머무는 자리에 직접 작용하는 방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봉독약침은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사전 피부 반응 검사를 거친 뒤 소량부터 시작합니다.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진료 때 알레르기 병력을 함께 말씀해 주십시오.

     

     

    테니스엘보 팔꿈치 부위 침치료를 준비하는 진료실 장면

     

     

     

     

    무엇을 확인하고, 얼마나 걸릴까요?

     

    먼저 촉진으로 눌렀을 때 아픈 지점과 실제로 굳어 있는 지점을 손으로 직접 확인합니다. 

    두 지점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이 확인이 치료 순서를 정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체열검사(DITI)로는 양쪽 팔의 온도차와 염증이 남아 있는 분포를 봅니다. 

    손가락이 저리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함께 있다면 목이나 손목에서 오는 문제인지 먼저 살피고, 필요하면 영상검사를 먼저 권해 드립니다.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있다면 그것까지 감안해 보기 위해서입니다.

     

    회복은 주 단위보다 계절 단위로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힘줄이 뼈에 붙는 자리는 근육에 비해 혈류가 적어 회복에 더 긴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사람마다 다릅니다. 

    손을 얼마나 쓰셔야 하는 생활인지, 통증을 얼마나 오래 두셨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대개는 물건을 들 때의 시큰함이 먼저 줄고, 쥐는 힘은 그보다 뒤에 돌아오는 편입니다.

     

    생활에서는 두 가지만 부탁드립니다. 

    무거운 주전자나 프라이팬은 손목을 젖힌 채 한 손으로 들지 마시고 두 손으로 나눠 드십시오. 

    마우스나 드라이버처럼 쥐고 비트는 작업은 한 번에 몰아 하지 마시고 중간에 손을 놓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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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따뜻한의원 · 오지윤 원장

    팔꿈치 바깥쪽 통증이 몇 달째 같은 자리에서 반복되신다면, 아픈 지점과 굳은 지점을 함께 확인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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