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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장님 칼럼

    자율신경과 체질 한열편차 관점에서 열감, 냉증, 두통, 불면, 소화불량, 통증을 어떻게 보고 치료하는지 원장이 직접 씁니다.

     

     

    열감·냉증 불안장애, 가슴은 뛰는데 손발은 얼음장처럼 찬 분들께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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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오지윤원장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14회   작성일Date 26-08-26 10:11

    본문

     

    불안은 뜨거운 증상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위가 뜨거울수록 아래는 더 차가워집니다. 

    손발이 찬 것은 불안의 반대편이 아니라 같은 그림의 아래쪽입니다.

     

    가슴은 두근거리는데 손발은 얼음장 같다고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불안장애, 불안 증상, 수족냉증 

    심장 검사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만 듣고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발 차가움은 불안과 따로 찾아온 손님처럼 보입니다. 

    저는 이 둘을 한 장의 그림으로 봅니다. 

    위가 달아오르는 만큼 아래가 식는, 같은 몸에서 벌어지는 한 가지 일이기 때문입니다.

     

     

     

    불안장애 수족냉증으로 내원한 분과  상담하는 장면]]불안장애와 수족냉증이 함께 오래된 분과의 상담

     


     

     

    가슴은 뛰는데 손은 얼음장인 분들

     

     

    맥을 보려고 손목을 잡으면 말씀보다 온도가 먼저 만져집니다. 이야기는 불안으로 시작되는데, 손은 차갑습니다.

     

    "가슴은 계속 두근거리는데 손을 만져 보면 얼음장이에요."

    "긴장하면 발끝부터 차가워져서, 여름에도 양말을 신고 잡니다."

     

    두 분 모두 마음이 급해서 생긴 일이라고 여기고 오셨습니다. 

    저는 순서를 바꾸어 여쭙습니다. 손발이 언제부터 찼는지를 먼저 묻습니다.

     

    대답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불안해지기 한참 전부터 이미 손발은 찼다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손발 온도는 불안이 남긴 흔적이 아니라, 불안보다 먼저 와 있던 조건일 수 있습니다.

     

     

     

     

    검사는 정상이라는 말이 가장 서러웠던 분께

     

     

    심전도를 찍고, 갑상선 수치를 보고, 하루 종일 심장 박동을 기록하는 검사까지 마치고 오신 분이 많습니다. 결과는 대개 이상 없음입니다.

    그 말을 듣고 오히려 마음이 내려앉았다고 하십니다. 몸은 이렇게 힘든데 아무 데도 이상이 없다니, 결국 내 탓인가 싶어집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꾀병이 아닙니다. 

    검사는 장기의 모양과 구조가 망가졌는지를 봅니다. 

     

    지금 어긋나 있는 것은 모양이 아니라, 몸이 열과 혈류를 어디에 먼저 보낼지 정하는 방식입니다. 사

    진에 찍히는 자리가 아니라서 정상으로 나올 뿐입니다.

     

     

    마음은 나아지는데 왜 손발은 그대로일까요?

     

     

    상담을 받고 호흡법을 익혀 마음은 예전보다 편해졌는데, 손발만은 그대로 차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몸은 오래 긴장했던 기간 동안 나름의 배분 방식을 익혀 둡니다.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심장과 머리로 피를 몰고, 손끝과 발끝은 뒤로 미룹니다. 

    마음이 진정된 뒤에도 그 배분 습관은 몸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만 다루어서는 온도가 잘 돌아오지 않습니다. 

    몸에 남은 설정을 따로 손봐야 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손발이 여전히 찬 것을 두고 마음가짐이 부족한 탓이라 자책하실 일도 아닙니다. 

    마음과 온도는 같은 뿌리에서 갈라져 나온 두 갈래이지, 하나가 다른 하나의 성적표는 아닙니다.

     

     

     

    불안한데 왜 손발은 차가워질까요?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상열하한(上熱下寒), 위쪽은 달아오르고 아래쪽은 식어, 한 몸 안에서 온도가 위아래로 갈라진 상태라고 부릅니다.

    여기에 아랫배를 데우는 힘이 떨어진양허(陽虛). 몸을 덥히는 불씨가 약해진 상태가 겹치면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열이 없어서 차가운 것이 아니라, 열이 위에 갇혀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보일러에 빗대면 이해가 빠릅니다. 

    보일러실은 쉬지 않고 돌고 있는데 배관이 꽉 막혀 발끝까지 온수가 가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기계가 고장 난 것이 아니라 길이 막힌 것이라, 보일러를 더 세게 돌린다고 발이 따뜻해지지는 않습니다.

     

    서양의학 용어를 하나만 빌리면 말초 혈관 수축입니다. 

    긴장이 길어지면 몸이 핵심 장기로 피를 모으느라 손끝과 발끝의 혈관을 조입니다. 위에서는 두근거림으로 느껴지고,

     아래에서는 시린 감각으로 느껴집니다. 

    위가 뜨거울수록 아래는 더 차가워집니다.

     

     

    그래서 저는 불안만 묻지 않습니다. 

    아랫배 온도, 소화, 대변 상태, 잠드는 시간을 함께 확인합니다. 

    아래가 얼마나 식어 있는지가 사람마다 달라서, 같은 불안이라도 몸에서 벌어지는 그림이 달라집니다.

     

     

     

    저는 불안을 가라앉히기 전에 무엇을 볼까요?

     

     

    손발이 차다고 아래만 급히 데우면 위가 더 달아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좋다는 것을 챙겨 드시고 오히려 두근거림이 심해져 오시는 분들을 자주 뵙습니다. 

     

    아래만 데우면 위가 더 달아오릅니다. 

    지금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임의로 조절하지 마시고, 담당 선생님과 상의해 주십시오.

     

    저는 순서를 반대로 잡습니다. 

    먼저 부항으로 등과 어깨에 갇혀 있는 열을 흩어 아래로 길을 냅니다. 

    위가 조금 헐거워져야 열이 내려갈 자리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아래를 데우는 일은 그다음입니다.

     

    그다음전침으로 조여 있는 쪽과 늘어진 쪽의 균형을 잡습니다. 

    자율신경이 한쪽으로 기울어 있을 때 관련 지표의 변화가 보고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랫배에 자리 잡은 냉기를 다루는 냉적개선탕을 씁니다. 

    앞의 두 가지가 낸 길을 유지하는 역할입니다. 

     

    다만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고, 세 가지를 늘 같은 비중으로 쓰지도 않습니다.

     

     

     

    불안장애 수족냉증 치료로 등 부위에 부항을 시술하는 원내 모습위에 갇힌 것을 흩어 아래로 길을 내는 부항

     

     

     

    얼마나 걸리고, 무엇으로 확인할까요?

     

     

    편해지는 데에도 순서가 있습니다. 

    잠이 먼저 자리를 잡고, 그다음 가슴 뛰는 느낌이 줄고, 손발 온도가 가장 늦게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발은 몸의 끝자락이라 차례가 마지막에 옵니다. 

    손끝이 아직 차다고 해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것은 아니니, 잠과 두근거림 쪽을 먼저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기간은 계절 단위로 말씀드립니다. 

    몇 주 만에 온도가 바뀌기는 어렵고, 한 계절을 지나며 조금씩 달라지는 쪽에 가깝습니다. 

     

    제가 한약을 보름씩 나누어 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한약 치료기간, 제가 보름씩 처방하는 이유에 그 이야기를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릅니다.

    확인은 느낌과 지표를 함께 씁니다. 체열검사(DITI)로 위아래 온도 차가 좁혀지는지 보고, 

    자율신경검사(HRV)로 기울기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봅니다. 

    무엇을 새로 진단하려는 것이 아니라, 경과를 눈으로 확인하려는 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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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윤· 한의학 박사 · 시원따뜻한의원 원장 

    자율신경·상열하한 질환·불면·두근거림·구강작열감·불안장애와 수족냉증을 오래 진료해 왔습니다. 

    위가 달아오르고 아래가 식은 몸을 온도로 읽는 것이 저의 방식입니다.


    전화 상담 (02-582-1088) ·네이버 예약 ·카카오톡 상담

    #불안장애 #수족냉증 #상열하한 #자율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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