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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장님 칼럼

    자율신경과 체질 한열편차 관점에서 열감, 냉증, 두통, 불면, 소화불량, 통증을 어떻게 보고 치료하는지 원장이 직접 씁니다.

     

     

    두통·어지럼·불면 불면증 가슴열감, 수면제로는 왜 잡히지 않을까요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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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오지윤원장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77회   작성일Date 26-08-31 10:39

    본문

     

     

    가슴이 뜨거워 잠이 깨는 것은, 위가 과해서만이 아닙니다.

    아랫배가 식어 열이 위로만 갇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열을 끄기 전에, 아래의 온도를 먼저 봅니다.

     

     

    가슴이 확 뜨거워지면서 잠이 깬다고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불면증 가슴열감, 가슴 답답함, 밤에 두근거림 

     

    수면제를 드셔도 이 열감만은 그대로 남는다고 하십니다.

     

    잠이 아예 오지 않는 것도 힘들지만, 겨우 잠들었다가 가슴부터 뜨거워지며 깨는 것은 또 다른 종류의 피로입니다.

    그 새벽을 여러 번 보내고, 이번에는 다른 방향으로 풀어 보고 싶으신 분께 이 글을 씁니다.

     

     

    불면증 가슴열감으로 내원한 분의 검사가슴 열감으로 밤마다 잠이 깨던분의 자율신경검사(HRV) 장면

     


     

     

    약을 먹어도 새벽에 다시 깨는 분들

     

    이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은 대개 가슴에 손을 얹은 채 말씀을 시작하십니다. 

    잠 이야기보다 열 이야기가 먼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낮에는 그럭저럭 견디다가, 불을 끄고 눕는 순간부터 가슴이 달아오른다고 하십니다.

     

    "누우면 가슴에 열이 확 올라오면서 잠이 달아나요."

    "약을 먹으면 잠은 드는데, 이 답답함은 그대로 남아서 새벽에 또 깹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십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배와 발은 차요."

    위는 뜨거운데 아래는 차가운 것. 저는 이 어긋남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검사는 정상이라는 말이 가장 서러웠던 분께

     

     

    대부분 먼 길을 돌아오십니다. 

    심전도와 심장 초음파를 찍고 "심장에는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은 뒤, 결국 수면제를 받아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쯤 되면 스스로를 의심하게 됩니다. "내가 예민해서 그런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꾀병이 아닙니다.검사가 그 자리를 못 볼 뿐입니다.

     

    심장의 구조가 망가진 문제가 아니라, 체온과 잠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기능이 어긋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모양을 보는 검사에는 기능의 어긋남이 잡히지 않습니다.

     

     

    누우면 왜 가슴부터 뜨거워질까요?

     

     

    가슴에 열이 몰리는 상태를 한의학에서는심열(心熱) 가슴 쪽에 열이 얹혀 답답함과 두근거림으로 드러나는 상태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그

     열이 왜 하필 가슴에 머무르고, 아래로는 내려가지 못하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위는 뜨겁고 아래는 찬 상태를 상열하한(上熱下寒) 열은 위로 뜨고 찬 기운은 아래로 가라앉아 위아래가 갈라진 상태라고 합니다. 

    그 아래쪽이 오래 식어 뭉친 것을 냉적(冷積),아랫배가 차가워지며 굳는 것이라고 부릅니다.

     

    배관이 꽉 막힌 보일러를 떠올려 보십시오. 

    보일러실은 오히려 뜨겁게 달아올라 있는데, 정작 아랫목은 싸늘합니다. 열이 모자란 것이 아니라, 내려갈 길이 막힌 것입니다.

     

    그래서 같은 가슴 열감이라도 갈래가 나뉩니다. 

    위쪽만 과열된 분도 계시고, 아래가 식어 열이 위로만 갇힌 분도 계십니다. 

    제가 자주 만나는 쪽은 뒤쪽입니다. 위가 과해서가 아니라 아래가 식은 것입니다.

     

    구별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위쪽만 과열된 분은 얼굴까지 붉게 달아오르고, 손발이 따뜻하고, 기운도 오히려 남아 있는 편입니다.

     

    반대로 아래가 식은 분은 가슴은 뜨거운데 아랫배와 발끝은 차갑고, 찬 것을 드시면 속이 바로 불편해집니다. 

    이불을 걷어차다가도 발은 다시 덮게 되는 것이지요.

     

    교감신경의 브레이크가 풀린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몸 전체에 낮은 수준의 염증 지표가 오르는 것 전신성 미세 염증이 보고됩니다. 

    밤에 내려가야 할 몸이 계속 켜져 있는 것이지요.

    접근이 갈리는 지점도 여기입니다. 위를 끌 것인가, 아래를 데울 것인가.

     

     

     

    잠은 드는데 왜 답답함은 그대로일까요?

     

     

    수면제는 잠들게 하는 약입니다. 저는 왜 잠이 안 오게 됐는지, 그 앞단을 봅니다.

     

    그래서 약으로 잠은 붙잡아도 가슴의 열감은 그대로 남는 경우가 생깁니다. 

    잠을 밀어낸 위아래 온도차는 아직 그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약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지금 그 약으로 겨우 잠을 붙이고 계신 분께는 그것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다만 복용 중이시라면 임의로 중단하지 마시고, 담당 선생님과 상의해 조절하셔야 합니다. 갑자기 끊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저는 열을 끄기 전에 무엇을 볼까요?

     

     

    제 목표는 가슴의 열을 억지로 누르는 것이 아닙니다. 

    위는 맑고 아래는 따뜻한, 원래의 온도 배치로 돌려놓는 것이 방향입니다.

    그래서 순서를 아래에서부터 잡습니다. 

     

    먼저 매선으로 아래쪽 자리에 오래 남는 자극을 심습니다. 

    몸에서 녹는 실이 주변 조직의 혈류 공급을 길게 끌어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진료실을 나선 뒤에도 열이 다시 위로만 갇히지 않게 길을 유지하는 몫을 맡습니다.

     

    그 위에 오행침으로 그날의 균형을 잡습니다. 

    넘치는 곳을 덜어내고 부족한 곳을 채우는 침법이라, 지금 어긋나 있는 위아래 구도와 그대로 맞물립니다.

     

    마지막으로 온궁탕으로 아래를 데웁니다. 

    고갈된 아래를 채워, 가짜 열이 위로 치솟는 것을 막는 방향의 처방입니다.

     

    세 가지가 각각 다른 층을 맡습니다. 길을 유지하고, 그날의 균형을 잡고, 아래의 온도 자체를 되돌리는 것이지요. 

    다만 무엇을 먼저 쓸지는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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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확인하고, 얼마나 걸릴까요?

     

     

    체열검사(DITI)로 가슴과 아랫배의 온도차가 실제로 얼마나 벌어져 있는지를 봅니다. 

    자율신경검사(HRV)로는 밤에 부교감신경이 제대로 올라오는지를 확인합니다.

     

    "정상"이라는 말에 가려져 있던 온도의 지도가 여기서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함께 살피는 것도 있습니다. 갱년기 시기에 계시다면 그 변화까지 감안해서 봅니다. 

    밀어내려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있다면 그것까지 감안해 몸 전체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회복은 한 계절 단위로 봅니다. 대개 잠이 먼저 편해지고, 그다음 가슴의 답답함이 잦아들고, 

    마지막으로 위아래 온도차가 좁혀지는 순서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릅니다.

     

    여러 번 좋아졌다 되돌아온 경험이 있는 분일수록, 첫 몇 주의 변화보다 계절이 바뀔 때 어떤지를 더 중요한 신호로 봅니다.

    한약을 왜 보름씩 나눠 처방하는지는 한약 치료기간, 제가 보름씩 처방하는 이유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불면증과 가슴 열감은 이렇게 접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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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윤 · 한의학 박사 · 시원따뜻한의원 원장 (서초·교대)
    자율신경과 상열하한 질환  불면·두근거림·가슴 열감·구강작열감을 오래 진료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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