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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교대역 한의원 - 시원따뜻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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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장님 칼럼

    자율신경과 체질 한열편차 관점에서 열감, 냉증, 두통, 불면, 소화불량, 통증을 어떻게 보고 치료하는지 원장이 직접 씁니다.

     

     

    두통·어지럼·불면 불면증, 등이 뜨거워서 못자는 사람 vs 등이 시려서 못자는 사람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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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오지윤원장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13회   작성일Date 26-08-25 10:07

    본문

     

    잠이 오지 않는 밤에도 온도가 있습니다.
    뜨거워서 못 드는 밤과, 차가워서 얕아지는 밤은 접근이 정반대입니다.
    저는 잠을 재우기 전에, 그 밤이 어느 쪽인지부터 봅니다.

     

    밤마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불면증, 잠들기 어려움, 자다가 깨는 증상 저는 이 밤들을 하나로 묶지 않고, 몸이 뜨거운 밤과 차가운 밤으로 나눠서 봅니다.

    새벽에 눈이 떠져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것까지, 같은 이름으로 불리지만 밤의 온도는 저마다 다릅니다. 그 밤을 여러 해 혼자 견뎌 오신 분들께 이 글을 씁니다.

     

     

    불면증 상담불면증으로 오래 잠을 설치다 내원하신 분과 상담

     

     

    누우면 그때부터 정신이 말똥말똥해집니다

     

    이 이야기를 꺼내는 분들은 대개 앉으시자마자 한숨부터 쉬십니다. 

    밤이 두렵다는 말을 어렵게 꺼내시고, 이야기하는 동안에도 이미 지쳐 계십니다.

     

    "누우면 그때부터 정신이 말똥말똥해져요."

    "새벽 세 시면 꼭 눈이 떠져요. 그때부터 발이 시려서 다시 못 자요."

     

    두 분 다 잠을 못 주무십니다. 

    그런데 앞의 분은 누운 순간부터 몸이 달아올라 잠이 들지 않고, 뒤의 분은 어렵게 든 잠이 새벽에 얕아지며 깨십니다.

    저는 이 둘을 같은 밤으로 보지 않습니다.

     

     

    검사는 정상이라는 말이 가장 서러웠던 분께

     

    대부분 먼 길을 돌아오십니다.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도, 혈액검사를 해도 "특별한 이상은 없다"는 말을 듣고 돌아오시지요.

    그쯤 되면 스스로를 의심하게 됩니다. "내가 예민해서 그런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꾀병이 아닙니다. 검사가 그 자리를 못 볼 뿐입니다.

    수면다원검사는 자는 동안 숨이 멎거나 다리가 움직이는 것 같은, 눈에 보이는 사건을 찾는 검사입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은 구조가 망가진 문제가 아니라, 체온과 각성의 리듬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어긋난 문제입니다.

    자율신경은 사진에도 수치에도 잘 잡히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 검사에서는 당연히 "정상"으로 나옵니다.

     

     

     

    약을 먹는데도 왜 근본이 안 잡힐까요?

    수면제는 잠들게 하는 약입니다. 

    그 자리에서 꼭 필요한 도움이고, 저는 그 약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왜 잠이 안 오게 됐는지, 그 앞단을 함께 봅니다. 

    잠에만 초점을 맞추면, 밤마다 몸을 달아오르게 하거나 발끝을 시리게 만든 그 온도는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남아 있는 온도는 대개 다시 밤을 흔듭니다. 그래서 저는 잠을 재우는 일보다, 잠이 오지 않게 만든 몸의 상태를 먼저 봅니다.

    혹시 지금 수면제나 신경안정제를 드시고 계시다면, 임의로 중단하지 마시고 담당 선생님과 상의해 조절하셔야 합니다.

     

     

    잠 못 드는 밤에도 온도가 있을까요?

    잠이 오지 않는 밤에도 온도가 있습니다. 

    저는 잠 못 드는 밤을 크게 두 갈래로 나눠서 봅니다.

     

    하나는 뜨거운 밤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심열(心熱), 가슴에 열이 몰려 답답하고 두근거리는 상태라고 봅니다. 

    낮에는 켜져 있어야 할 각성 스위치가 밤에도 내려가지 않는 것입니다.

    브레이크가 파열된 스포츠카를 떠올려 보십시오. 달릴 때는 그럭저럭 굴러갑니다. 문제는 멈추려 할 때 드러납니다.

    서양의학에서는 HPA축의 과활성으로 설명합니다.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뇌와 부신 라인이 계속 켜져 있어, 쉬어야 할 시간에도 각성 신호를 내보내는 상태입니다.

    이런 분들은 얼굴이 붉고 가슴이 답답하며, 잠들기까지가 유독 깁니다. 기운은 오히려 있는 편이라 예민하고 각성돼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차가운 밤입니다. 하한(下寒), 아랫배와 다리, 발이 차가운 상태입니다.어렵게 잠이 들어도 새벽에 얕아지며 깨십니다.

    배관이 꽉 막힌 보일러와 같습니다. 보일러실은 멀쩡한데 발끝까지 온수가 닿지 않는 것이지요. 아래가 데워지지 않으면 몸은 잠을 깊게 끌고 가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 둘은 대개 한 사람 안에서 만납니다. 

    위는 뜨겁고 아래는 차가운 것 상열하한(上熱下寒), 열은 위로 뜨고 찬 기운은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입니다.

     

    오래 뜨거웠던 분들 중에는, 그 열이 몸의 물까지 말려 이제는 열도 나고 기운도 없는 쪽으로 넘어가신 분들이 계십니다. 

    처음에는 예민해서 못 주무시다가, 지금은 지쳐서 못 주무시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저는 "잠이 안 온다"는 말만으로 방향을 정하지 않습니다. 

    기운이 있는지, 손발이 찬지, 밤에 식은땀이 나는지, 몇 시에 깨는지를 함께 여쭙습니다. 

    뜨거운 밤은 대개 잠들기까지가 길고, 차가운 밤은 잠은 들어도 새벽 서너 시에 얕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네 가지가 밤의 온도를 가릅니다.

     

     

    저는 잠을 재우기 전에 무엇을 볼까요?

     

     

    억지로 재우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밤이 되면 저절로 내려가야 할 스위치가 내려가게 하고, 아래에 온기가 닿게 해서 몸이 스스로 잠을 끌고 가게 하는 것이 방향입니다.

    뜨거운 밤이라면 가라앉히는 순서로 갑니다. 

     

    먼저 CST(두개천골요법)로 머리와 목에 몰린 긴장을 풉니다. 

    아주 가벼운 접촉이지만 부교감신경이 살아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위에 오행침으로 넘치는 곳을 덜고 부족한 곳을 채워 기울어진 균형을 잡습니다. 

    팔꿈치와 무릎 아래의 혈자리 몇 개만 씁니다.

     

    한약은 해울탕 계열로 방향을 잡습니다. 오래 맺혀 돌지 못하는 것을 풀어 주는 처방입니다. 

    환풍기가 꺼진 방에 창을 하나 여는 것에 가깝습니다.

     

    차가운 밤은 순서가 반대입니다. 가라앉힐 것이 아니라 막힌 배관을 여는 쪽이라, 등의 배수혈에 부항을 걸어 굳어 있는 자리의 순환을 돕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등 뒤의 이 자리들은 척추신경을 통해 속의 장기와 이어져 있어, 여기를 자극하면 몸 안쪽의 리듬이 함께 안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같은 불면인데 술기도 침도 한약도 달라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실제로는 두 갈래가 섞인 분이 많아, 비중을 보고 조정합니다.

     

     

    불면증 치료 시술머리와 목에 몰린 긴장을 푸는 치료

     

     

     

    무엇을 확인하고, 얼마나 걸릴까요?

     

    체열검사(DITI)로 위아래 온도차가 실제로 얼마나 벌어져 있는지, 자율신경검사(HRV)로 밤에 부교감신경이 제대로 올라오는지를 확인합니다. 

    "정상"이라는 말에 가려져 있던 밤의 지도가 여기서 드러납니다.

     

    잠을 방해할 수 있는 다른 조건도 함께 살핍니다. 

    먹는데도 체중이 줄고 손이 떨린다면 갑상선 수치를, 코를 심하게 골고 낮에 견디기 어려울 만큼 졸리다면 잠 자체의 문제까지 확인합니다.

    배제하려는 게 아닙니다. 함께 있다면 그것까지 감안해 몸 전체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회복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습니다. 

    오래 눌려온 자율신경의 방향을 되돌리는 일이라 한 계절 단위로 천천히 잡아갑니다. 

    대개 잠드는 시간이 먼저 짧아지고, 그다음 깨는 횟수가 줄고, 마지막으로 낮의 기운과 손발 온도가 돌아옵니다.

     

    제가 한약을 보름씩 나눠 처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한약 치료기간, 제가 보름씩 처방하는 이유]

     

    물론 사람마다 다릅니다. 

    순서가 바뀌기도 하고, 두 갈래가 섞인 분은 더 천천히 갑니다. 

    빠른 완치를 약속드리기보다, 밤의 온도를 제자리로 돌리는 과정이라고 말씀드리는 편이 정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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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윤 · 한의학 박사 · 시원따뜻한의원 원장 (서초·교대)

    자율신경과 상열하한 질환·불면·두근거림·구강작열감·등 열감을 오래 진료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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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면증 #상열하한 #자율신경 #수면 #체열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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