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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장님 칼럼

    자율신경과 체질 한열편차 관점에서 열감, 냉증, 두통, 불면, 소화불량, 통증을 어떻게 보고 치료하는지 원장이 직접 씁니다.

     

     

    통증 거북목증후군, 팔이 저리고 손끝이 찌릿하다면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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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오지윤원장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22회   작성일Date 26-08-28 12:26

    본문

    팔이 저린 것이 늘 디스크 때문은 아닙니다.

    목에서 팔로 가는 길목의 근육이 굳으면, 신경이 눌린 것과 거의 같은 저림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팔 저림으로 오신 분의 목 옆부터 확인합니다.

     

    "팔이 저리고 손끝이 찌릿하다"고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거북목증후군, 일자목, 전방머리자세 부르는 이름은 여럿이지만 목이 앞으로 나와 있다는 점은 같습니다.

     

    저림이 시작되면 대개는 목 사진부터 찍고 오십니다. 

    그리고 "디스크가 조금 있네요" 또는 "특별한 건 없습니다" 두 가지 중 하나를 듣고 돌아오십니다. 

     

    그런데 어느 쪽을 들었든 저림은 그대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저림은 통증과 달리 "어디가 아프다"고 짚기가 어렵습니다. 

    손끝의 감각이 둔해졌다가 돌아오기를 반복하고, 팔을 특정 각도로 두면 사라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래 참으시다가 손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 때쯤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북목증후군 팔 저림 상담, 목 옆을 손으로 확인하는 장면팔 저림은 목부터 확인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손이 저리다면

     

     

    "자고 일어나면 손이 저려서 한참을 털어야 해요."

    "날개뼈 안쪽이 콕콕 쑤시는데 어깨를 주물러도 그때뿐이에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두 문장입니다. 두 분 다 팔과 손을 말씀하시지만, 제가 먼저 보는 곳은 목 옆과 날개뼈 사이입니다.

    저림은 손끝에서 느껴져도, 그 길이 시작되는 자리는 대개 더 위쪽에 있기 때문입니다. 손을 아무리 주물러도 그때뿐인 이유도 같습니다.

    어깨가 뭉쳤다고 느껴 마사지를 받아 오신 분도 많습니다. 겉의 뻐근함은 잠시 가벼워지지만, 저림은 며칠 안에 같은 자리로 돌아옵니다.

     

     

     

    영상에 보이는 디스크가, 저림의 원인은 아닐 수 있습니다

     

     

    목 영상에는 무언가 찍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목디스크(경추 추간판탈출증, 목뼈 사이 물렁뼈가 밀려 나온 상태) 소견이 보여도 팔이 전혀 저리지 않은 분이 있고, 

    사진은 깨끗한데 몇 년째 저린 분도 있습니다.

     

    실제로 나이가 들면 목뼈 사이의 물렁뼈는 조금씩 모양이 변합니다. 

    사진을 찍은 사람 중 상당수에서 소견이 보이지만, 그분들이 모두 팔이 저린 것은 아닙니다.

     

    목디스크라는 진단을 부정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사진에 보이는 모양과 지금 느끼는 저림이 늘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모양이 아니라, 그 자리가 버티고 있던 방식의 문제인 경우가 있습니다.

     

    팔이 저리다고 해서 원인이 반드시 목디스크인 것은 아닙니다. 

    목에서 팔로 가는 신경은 근육 사이의 좁은 길목을 여러 번 지나가고, 그 길목의 근육이 굳어도 눌린 것과 거의 같은 저림이 생깁니다. 

     

    그래서 저는 영상 소견보다 저림의 경로를 먼저 봅니다. 

    저림이 어디를 지나 어디까지 가는지가 원인을 가릅니다.

     

     

     

    왜 목이 아픈데 손끝까지 저릴까요?

     

     

    목뼈에서 나온 신경은 곧바로 팔로 가지 않습니다. 

    목 옆의 근육 가닥 사이를 통과하고, 쇄골 아래를 지나 겨드랑이 쪽으로 넘어갑니다. 길이 좁아질 수 있는 지점이 여러 곳이라는 뜻입니다.

     

    머리가 앞으로 나온 자세가 오래되면, 이 길목을 이루는 근육들이 하루 종일 붙잡는 일을 대신하게 됩니다. 

    근육은 잠깐 힘을 쓰고 쉬도록 되어 있는데, 깨어 있는 내내 붙잡으면 굳은 채로 남습니다.

     

     

    견갑거근(어깨 위 겉근육 한 겹 아래에 숨어 목뼈와 날개뼈 윗모퉁이를 잇는 속근육)은 목 옆 아래에서 날개뼈 안쪽 윗모퉁이로 이어지는 자리에 있습니다. 

    이 근육이 굳으면 목 아래쪽과 날개뼈 윗모퉁이가 묵직하게 아프고, 그 통증이 날개뼈 안쪽 가장자리를 타고 아래 끝까지 무겁게 내려갑니다. 

    고개를 돌리려 할 때 목 뒤가 잠긴 듯 안 돌아가는 상태의 핵심 자리이기도 합니다. 

     

    • 전화기를 귀와 어깨 사이에 끼고 오래 통화하는 자세, 
    • 모니터를 정면이 아닌 옆에 두고 고개를 돌린 채 일하는 환경에서 특히 혹사당합니다.

     

     

     

    사각근(목 앞 옆면 깊은 곳에서 목뼈와 첫째·둘째 갈비뼈를 잇는 가닥들)은 고개를 옆으로 돌렸을 때 

    튀어나오는 굵은 줄 바로 뒤편, 움푹 들어간 옆목 골짜기에 있습니다. 

    이 가닥들 사이로 팔과 손으로 가는 신경 다발이 지나갑니다. 

     

    굳으면 날개뼈 주변과 등으로 쑤심을 보내고, 팔을 타고 아래팔 바깥쪽과 엄지·검지까지 전기가 통하듯 저리게 만듭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붓고 차게 느껴지는 것도 이 자리와 연결됩니다. 

     

    모니터가 눈높이보다 낮아 목을 늘 숙이는 자세, 어깨가 안으로 말린 채 얕은 호흡이 반복될 때 짧아집니다.

     

    이 자리가 좁아진 상태를 흉곽출구증후군(목 아래에서 팔로 나가는 신경과 혈관의 통로가 좁아진 상태)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신경이 눌린 것과, 근육이 길목을 좁힌 것은 느낌이 거의 같습니다.


    그래서 이 편의 저림은 대개 자세에서 시작됩니다. 

    한쪽으로 쏠린 통증(정렬 이상형)으로 출발해 여러 해가 지나면,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층이 서로 들러붙어 닳아서 뻑뻑해진 통증(유착 고착형)으로 넘어갑니다. 

     

    풀어도 며칠이면 되돌아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신경 주사와 약을 써도 왜 다시 저릴까요?

     

    예민해진 신경을 가라앉히는 치료는 그 시점에 필요한 치료입니다. 

    저림이 심해 잠을 못 주무시는 분에게는 먼저 그 단계가 있어야 합니다.

     

    다만 길목을 좁게 붙들고 있는 근육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같은 자세로 돌아간 뒤 같은 자리에서 다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다르게 봅니다. 신호를 낮추는 일과, 신호가 생기는 자리를 여는 일은 다른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리치료와 파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플 때 통증을 낮춰 주는 역할은 분명하지만, 반복되고 오래된 저림에서는 거기까지가 한계인 경우가 있습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임의로 중단하지 마시고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십시오.

     

     

     

    저는 목에서 무엇부터 풀까요?

     

     

    먼저 근막이완추나로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며 들러붙은 층을 분리합니다. 

    뼈 위치를 바꾸는 방식이 아니라, 당기고 있던 막부터 풀어 정렬이 스스로 돌아오도록 돕는 접근입니다. 

    길목에 여유가 생겨야, 그다음 치료가 닿습니다.


    그 위에 침치료로 눌렀을 때 유독 아픈 지점을 직접 겨냥해 굳은 자리를 풉니다. 

    겉이 풀린 뒤에도 남는 깊은 유착에는 도침을 씁니다. 

    오래 들러붙어 일반 침 반응이 약해진 자리에 쓰며, 움직임 범위가 넓어지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시술 부담이 있어 감당하실 수 있는 경우에 한해 상의 후 진행합니다.

     

    순서를 이렇게 잡는 이유가 있습니다. 

    들러붙은 층이 그대로인 상태에서 굳은 지점만 자극하면, 그 자리가 다시 당겨지며 며칠 만에 처음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어느 순서까지 필요한지는 굳은 정도와 지나온 시간에 따라 사람마다 다릅니다.

     

     

    거북목증후군 한의원 치료, 목과 어깨에 시술하는 장면굳은 층을 층별로 풉니다

     


     

    무엇을 확인하고, 얼마나 걸릴까요?

     

     

    먼저 제가 직접 손으로 눌러 굳은 지점과 아픈 지점을 확인합니다. 

    손끝의 저림이 목 옆이나 날개뼈 안쪽을 눌렀을 때 재현되는지 보는 과정입니다. 

     

    필요하면 체열검사(DITI)로 좌우 팔의 온도차와 긴장도를 함께 봅니다.

    확인하는 이유는 저림을 만드는 자리가 목 옆인지, 날개뼈 안쪽인지, 아니면 두 곳 모두인지에 따라 손을 대는 순서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림이 손끝까지 계속 내려가거나, 팔에 힘이 빠지고 근육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면 영상검사를 먼저 권해 드립니다.

     

    회복은 주 단위보다 계절 단위로 보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대개 저린 횟수와 시간이 먼저 줄고, 고개를 돌릴 때의 뻣뻣함은 그다음에 따라옵니다. 다만 사람마다 다릅니다.

    생활에서는 화면 위쪽 끝을 눈높이에 맞추고, 통화는 전화기를 목에 끼지 않고 하시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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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따뜻한의원 원장 오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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