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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장님 칼럼

    자율신경과 체질 한열편차 관점에서 열감, 냉증, 두통, 불면, 소화불량, 통증을 어떻게 보고 치료하는지 원장이 직접 씁니다.

     

     

    열감·냉증 밤에 등 화끈거림, 자려고 누우면 더 뜨거워진다면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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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nara01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1회   작성일Date 26-07-29 15:39

    본문

     

    낮에는 그럭저럭 견디는데, 불 끄고 눕는 순간부터 등이 달아오릅니다.
    몸이 쉬려고 스위치를 내리는데, 그 스위치가 내려가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열은 채우는 것보다 가라앉히는 것이 먼저입니다.

     

    자려고 누우면 등에서 불이 난다고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밤 등 화끈거림, 등열감, 한의학에서는 배열증(背熱症)이라고 부릅니다.

     

    낮에는 참을 만한데 유독 잠자리에서 심해지는 것. 

    그래서 잠을 설치고, 다음 날 더 예민해지고, 밤이 오는 게 두려워지는 것.

     

     

    그 밤을 여러 번 보낸 분들께 이 글을 씁니다.

     

     

    밤 등 화끈거림 배열증 상담밤 등 화끈거림으로 잠을 설치다 내원하신 분과의 상담

     


     

    불을 끄고 누우면,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이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은 대개 잠 이야기부터 꺼내십니다.

     

    "낮에는 바빠서 잊고 있다가, 누우면 그때부터 등이 확 달아올라요."

    "이불을 덮으면 더 뜨거워서 밤새 걷어차요. 새벽에 겨우 잠들어요."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십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발은 시려요."

     

    위는 뜨겁고 아래는 차가운 것 

    상열하한(上熱下寒), 열이 위로 뜨고 찬 기운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입니다.

     

     

     

    검사는 정상이라는 말이 가장 서러웠던 분께

     

    대부분 먼 길을 돌아오십니다. 

    정형외과에서 "뼈와 디스크는 이상 없다"는 말을 듣고, 결국 수면제를 받아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쯤 되면 스스로를 의심하게 됩니다. "내가 예민해서 그런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꾀병이 아닙니. 검사가 그 자리를 못 볼 뿐입니다.

    등열감은 구조가 망가진 문제가 아니라, 체온과 잠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어긋난 문제입니다.

     

    사진에도 수치에도 잡히지 않으니 당연히 "정상"으로 나옵니다.

    혹시 수면제나 신경안정제를 드시고 계시다면 임의로 중단하지 마시고 담당 선생님과 상의하셔야 합니다. 

     

    저는 그 약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왜 잠이 안 오게 됐는지, 그 앞단을 함께 봅니다.

     

     

     

    왜 하필 잠들려고 할 때 심해질까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답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낮에는 원래 켜져 있어야 하는 것이라, 켜져 있어도 티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몸을 긴장시키고 각성시키는 신경이 있습니다. 낮에는 이게 켜져 있는 게 정상입니다. 

    일하고 움직이려면 필요하니까요. 게다가 활동하는 동안에는 열이 흩어집니다.

     

    문제는 밤입니다. 잠들려면 이 스위치가 내려가야 합니다. 

    그런데 오랜 스트레스와 과로로 이 스위치가 굳어 버린 분들이 있습니다. 

    몸은 쉬려는데 신경은 여전히 켜져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물리적 조건이 더해집니다. 

    누우면 등이 바닥에 닿아 열이 빠져나갈 곳이 없어집니다. 

    낮 동안 흩어지던 열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브레이크가 파열된 채 가속 페달만 밟혀 있는 자동차를 떠올려 보십시오. 

    달릴 때는 그럭저럭 굴러갑니다. 문제는 멈추려 할 때 드러납니다.

     

    등에 붙은 온도계가 고장 난 게 아닙니다. 

    화재경보기가 오작동해, 실제 불이 없는데도 밤새 사이렌을 울리고 있는 것입니다.

     

     

    밤 등 화끈거림 상열하한 열 분포 개념도낮에는 흩어지던 열이, 누우면 등 한자리에 모입니다

     


     


    혹시, 기운까지 없지는 않으신가요?

     

    여기서 한 가지를 꼭 여쭙습니다. 

    은 같아 보여도 두 갈래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은 불이 센 쪽입니다. 

    신경이 켜진 채 꺼지지 않아 생기는 열이지요. 

    이런 분들은 얼굴이 붉고, 가슴이 답답하고, 잠들기까지가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기운은 오히려 있는 편입니다. 예민하고 각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도 계십니다.등은 뜨거운데 기운이 하나도 없는 경우입니다. 

    밤에 식은땀이 흐르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무겁고, 손발은 계속 차갑습니다.

     

    이건 불이 센 게 아니라 식혀 줄 물이 말라 버린 상태입니다. 

    오래 일하고 돌보느라 진액이 졸아든 것이지요. 중년 이후에 훨씬 많이 봅니다.

     

    두 경우는 접근이 정반대입니다. 

    앞쪽은 가라앉혀야 하고, 뒤쪽은 채워야 합니다. 

    뒤쪽인 분께 가라앉히는 치료만 하면 열은 조금 내려가도 사람이 더 지칩니다.

     

    ● 기운이 없는 쪽에 가까우시다면 

    → 등 화끈거림, 등이 타는 듯 뜨거운 분들께 에서 두 갈래를 더 자세히 다뤘습니다. 


    이 글은 불이 센 쪽을 위한 이야기로 이어가겠습니다.

     

     

     

    저는 열을 끄기 전에 무엇을 볼까요?

     

    억지로 열을 누르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내려가지 않는 스위치가 저절로 내려가게 만드는 것, 

    래서 몸이 스스로 밤을 맞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방향입니다.

     

    그래서 저는 머리와 목에 몰린 긴장부터 풉니다.

     

    CST(두개천골요법)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주 가벼운 접촉으로 머리와 목의 긴장을 풀어 주는 방식인데, 억지로 재우는 것이 아니라 몸이 스스로 잠들 준비를 하도록 돕는 것에 가깝습니다. 

    부교감신경이 살아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전침으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기울어진 균형을 조율합니다.

    한약은 해울탕 계열로 방향을 잡습니다. 오래 맺혀 돌지 못하는 것을 풀어 주는 처방입니다. 

    환풍기가 꺼진 방에 창을 하나 여는 것에 가깝습니다.

     

    세 가지가 각각 다른 층을 맡습니다. 

    긴장을 풀고, 균형을 잡고, 막힌 것을 소통시키는 것이지요.


     

    등 화끈거림 전침 치료머리와 목에 몰린 긴장을 푸는 전침 시술

     



    무엇을 확인하고, 얼마나 걸릴까요?

     

    체열검사(DITI)로 등에 열이 실제로 어떻게 분포하는지, 

    자율신경검사(HRV)로 밤에 부교감신경이 제대로 올라오는지를 확인합니다. 

    "정상"이라는 말에 가려져 있던 열의 지도가 여기서 드러납니다.

    열감을 만들 수 있는 다른 조건도 함께 살핍니다. 

     

    먹는데도 체중이 줄고 손이 떨린다면 갑상선 수치를 확인합니다. 

    배제하려는 게 아니라, 함께 있다면 그것까지 감안해 보기 위해서입니다.

     

    회복은 한 계절 단위로 봅니다. 

    이 유형은 대개 밤 열감과 잠부터 먼저 편해지시는 경우가 많고, 그다음에 낮의 예민함이 잦아듭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릅니다.

     

    오늘부터 하실 수 있는 것 하나만 말씀드리면,자기 두 시간 전부터는 화면과 카페인을 멀리해 보십시오. 

    반대로 삼·흑염소 같은 열성 보양식은 당분간 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 등 열감은 이렇게 접근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 등 화끈거림, 등이 타는 듯 뜨거운 분들께 (두 갈래를 나누는 기준)

    ● 한약 치료기간, 제가 보름씩 처방하는 이유


     

     

     

    오지윤· 한의학 박사 · 시원따뜻한의원 원장 (서초·교대)

    자율신경과 상열하한(上熱下寒) 질환·불면·두근거림·구강작열감·등 열감을 15년째 진료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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