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아킬레스건염, 운동하고 나면 발뒤꿈치 위가 더 아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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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뒤에 더 아픈 발뒤꿈치 위 통증은 그날의 무리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아리의 두 근육이 짧아진 채 굳어 힘줄 한 자리에 힘이 몰리고, 그 자리가 이미 버티는 힘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힘줄보다 종아리를 먼저 봅니다.
운동하고 나면 발뒤꿈치 위가 더 아프다고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킬레스건염, 아킬레스건병증, 아킬레스힘줄염 부르는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가리키는 자리는 같습니다.
발뒤꿈치 뼈 바로 위, 종아리에서 내려온 굵은 힘줄입니다.
발바닥이 아닌 뒤꿈치 위쪽이 아프다는 점에서 족저근막염과 갈립니다.
아킬레스건염 종아리·발목 촉진 상담
쉬면 낫는 것 같다가, 다시 뛰면 또 아프다면
진료실에서 이 증상을 설명하시는 말씀에는 비슷한 순서가 있습니다.
"운동 시작할 때 아프다가 몸이 풀리면 괜찮은데, 끝나고 몇 시간 뒤에 다시 아파요."
"아침에 첫 발을 디딜 때 뒤꿈치 위가 뻣뻣해서 절뚝거려요."
한동안 운동을 쉬면 거의 괜찮아졌다가, 다시 달리기를 시작하고 두세 주가 지나면 같은 자리가 도진다는 이야기도 자주 덧붙이십니다.
달리기·등산·줄넘기를 즐기시는 분, 주말에 몰아서 운동하시는 분에게서 특히 많이 듣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분들 중에는 파스를 붙이고 며칠 쉬는 것으로 버텨 오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통증이 올 때마다 쉬는 기간이 조금씩 길어지고, 운동을 아예 접어야 하나 고민하시다가 진료실에 오십니다.
초음파에 보이는 힘줄의 두께와, 지금 느끼는 통증은 다를 수 있습니다
초음파에서 힘줄이 두꺼워졌다는 말을 들으면, 그 두께가 곧 통증의 크기라고 생각하시기 쉽습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보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힘줄이 두꺼워져 있어도 아프지 않은 분이 있고, 두께가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 계단을 오를 때마다 아픈 분이 있습니다.
운동 뒤에 발뒤꿈치 위가 더 아픈 것은, 그 자리의 힘줄이 운동으로 받은 부담을 더 이상 버텨 내지 못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종아리 근육이 짧아진 채 굳어 있으면 뛸 때마다 힘이 힘줄 한 점으로 몰리고, 약해진 그 자리가 운동이 끝난 뒤 통증으로 반응합니다.
모양이 아니라, 그 자리가 지금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힘줄의 모양보다, 힘줄을 위에서 잡아당기고 있는 근육이 어떤 상태인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왜 하필 발뒤꿈치 위 한 자리만 아플까요?
종아리 뒤쪽에는 겉과 속, 두 갈래의 근육이 있습니다.
이 둘은 아래로 내려가며 하나의 아킬레스건으로 합쳐지고, 그 힘줄이 발뒤꿈치 뼈 한 점에 붙습니다.
걷고 뛸 때 두 근육이 만든 힘은 모두 이 한 자리를 지나갑니다.
힘이 모이는 곳이 좁으니, 부담도 그 자리에 쌓입니다.
비복근(종아리 겉면에서 볼록하게 도드라지는 알 근육)은 무릎 뒤 위쪽에서 시작해 무릎과 발목을 모두 건너 아킬레스건으로 이어집니다.
굳으면 오금 뒤에서 종아리 가운데를 지나 힘줄을 타고 내려가는 통증이 생기고, 자다가 기지개를 켤 때 종아리에 쥐가 나기도 합니다.
굽 있는 신발을 오래 신어 발목이 아래로 꺾인 상태가 익숙해졌거나, 준비운동 없이 오르막이나 모래밭을 달렸을 때 무리가 갑니다.
가자미근(비복근 바로 밑에 납작하게 깔린 종아리 속근육)은 무릎 아래에서 시작해 같은 힘줄을 타고 뒤꿈치에 닿습니다.
굳으면 종아리 아래 뒤편에서 뒤꿈치 전체로 타는 듯한 통증이 퍼져, 힘줄 자체의 문제로만 여겨지기 쉽습니다.
다리의 피를 위로 올려 보내는 일도 함께 맡고 있어, 짧아지면 저녁에 종아리가 붓고 무겁습니다.
무릎을 접은 채 오래 앉아 있거나 운전 중 페달을 오래 밟을 때 굳습니다.
비복근은 무릎을 건너고 가자미근은 건너지 않습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는 무릎을 편 자세와 굽힌 자세에서 각각 확인해, 어느 쪽이 더 굳었는지를 가려 봅니다.
두 갈래의 힘이 한 점에 오래 몰리면 힘줄은 조금씩 버티는 힘을 잃습니다.
그래서 이 질환은 버티는 힘이 약해진 통증(조직 약화형)이 가장 많고, 여기에 밤사이 짧아진 채 굳은 층이 더해진 닳아서 뻑뻑해진 통증(유착 고착형)이 겹칩니다.
아침 첫 몇 걸음이 뻣뻣하다가 풀리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쉬었다 다시 뛰면 왜 같은 자리가 또 아플까요?
통증이 가라앉으면 다 나았다고 느끼시고, 그때 운동을 다시 시작하십니다.
그런데 통증이 사라진 시점과 힘줄이 회복된 시점은 같지 않습니다.
쉬는 동안 힘줄의 부담은 줄지만, 짧아진 종아리 근육은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상태로 예전 거리를 다시 달리면 힘이 또 같은 자리로 몰리고, 아직 약한 조직에 힘줄 재손상이 되풀이됩니다.
처음에는 운동이 끝나고 몇 시간 뒤에만 아프던 것이, 되풀이될수록 운동 중에도 아프고 나중에는 가만히 있어도 뻐근한 쪽으로 옮겨 갑니다.
체외충격파나 소염제로 통증을 가라앉히는 것은 급성기에 도움이 됩니다.
저는 그 치료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반복되고 오래된 경우에는 그것만으로 한계가 있어, 저는 그 앞단에서 힘줄을 당기고 있는 쪽을 함께 봅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임의로 중단하지 마시고, 담당 선생님과 상의해 주십시오.
저는 힘줄보다 어디부터 볼까요?
아픈 곳은 뒤꿈치 위지만, 저는 종아리부터 봅니다.
힘줄을 잡아당기는 힘이 그대로인데 힘줄만 다루면 같은 일이 되풀이되기 때문입니다.
먼저 근막이완추나로 짧아진 채 굳은 종아리의 겉과 속 층을 풀어, 힘줄을 위에서 당기던 힘을 줄입니다.
뼈를 맞추는 과정이 아니라, 근막이 들러붙어 움직이지 못하던 자리에 여유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다음 침치료로 종아리와 힘줄 주변에서 눌렀을 때 유독 아픈 지점을 직접 풉니다.
비복근과 가자미근은 겹쳐 있어, 어느 층이 굳었는지에 맞춰 깊이를 달리합니다.
마지막으로 태반약침을 씁니다.
오래 시달린 힘줄은 통증이 가라앉은 뒤에도 약해진 채로 남습니다.
태반약침은 그 자리에 회복에 필요한 재료를 공급하고 혈류를 늘려, 힘줄이 다시 버틸 수 있도록 회복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반약침을 마지막에 두는 이유는, 당기는 힘이 먼저 줄어야 회복 중인 힘줄이 다시 같은 부담을 곧바로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기는 힘을 줄이고, 아픈 지점을 풀고, 약해진 힘줄의 회복을 돕는 순서입니다.
반응과 속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무엇을 확인하고, 얼마나 걸릴까요?
먼저 촉진으로 종아리와 힘줄을 직접 눌러, 굳은 지점과 아픈 지점이 어디인지 찾습니다.
체열검사(DITI)로는 좌우 종아리의 온도차와 긴장도를 함께 봅니다.
아픈 쪽만의 문제인지, 반대쪽도 버티느라 굳어 있는지가 여기서 드러납니다.
뒤꿈치 위가 움푹 꺼져 만져지거나 발끝으로 서는 것이 되지 않는다면, 힘줄 파열을 먼저 감별해야 합니다.
이때는 영상검사를 먼저 권해 드립니다.
인대와 힘줄은 근육에 비해 혈류가 적습니다.
그래서 회복에 더 긴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대개 운동 뒤의 통증이 먼저 줄고, 아침의 뻣뻣함은 그보다 늦게 풀립니다.
회복은 주 단위보다 계절 단위로 보시는 편이 맞고, 걸리는 기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시점도 통증의 유무가 아니라 힘줄이 버티는 정도를 보고 함께 정합니다.
생활에서는 두 가지만 챙겨 주세요. 통증이 줄었다고 곧바로 예전 거리로 돌아가지 않기, 굽이 높거나 바닥이 얇은 신발을 오래 신지 않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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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오지윤 원장 (시원따뜻한의원 대표원장, 한의사)
전화 상담 (02-582-1088) ·네이버 예약 ·카카오톡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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