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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장님 칼럼

    자율신경과 체질 한열편차 관점에서 열감, 냉증, 두통, 불면, 소화불량, 통증을 어떻게 보고 치료하는지 원장이 직접 씁니다.

     

     

    위장·구강 범불안장애,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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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오지윤원장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45회   작성일Date 26-09-12 10:29

    본문

     

     

     

    목에 무엇이 걸린 것 같은데, 검사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 있는 것은 덩어리가 아니라 굳음입니다.

     

     검사는 덩어리를 찾고, 몸은 굳어 있습니다.

     

     

     

     

     

     

     

    "목에 뭔가 걸린 것 같은데 삼켜지지도, 뱉어지지도 않는다"고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범불안장애, 목 이물감, 목 조임  

    한의학에서는 매실 씨가 목에 걸린 것 같다 하여 매핵기(梅核氣)라고 부릅니다.

     

    이 글은 이비인후과와 내과를 이미 다 돌고, 내시경까지 마치고도 그 느낌이 그대로인 분들께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범불안장애 목 이물감 매핵기 상담

     

     


     

     

     

    삼켜지지도, 뱉어지지도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진료실에 앉으시자마자 손이 목으로 올라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말씀하시는 중에도 마른침을 한 번 삼키고, 목을 가다듬고 다시 말을 이으십니다.

     

    "목에 뭐가 걸린 것 같은데 삼켜지지도, 뱉어지지도 않아요."

    "내시경도 했는데 아무것도 없대요. 그런데 지금도 느껴져요."

     

    두 분 다 여러 과를 돌고 오신 뒤였습니다. 

    목에 손이 올라가는 그 동작이, 사실은 몇 달째 반복되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검사는 정상이라는 말이 가장 서러웠던 분께

     

     

    대개 순서가 비슷합니다. 

    목이 이상하니 이비인후과를 가고, 후두에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으면 내과로 옮겨 위내시경을 받습니다. 

    그래도 설명이 되지 않으면 마지막에 정신건강의학과를 권유받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서러웠던 말이 "신경성"이었다고들 하십니다. 

    아무 데도 이상이 없다는 말이, 내가 예민해서 없는 증상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말로 들렸다는 것이지요.

     

    분명히 말씀드립니다.꾀병이 아닙니다. 검사가 그 자리를 못 볼 뿐입니다.

     

    내시경은 덩어리를 찾는 검사입니다. 혹이 있는지, 염증이 있는지, 조직이 변했는지를 봅니다. 

    그런데 이분들의 목에 있는 것은 덩어리가 아니라 그 자리의 굳음입니다.

     

    형태가 아니라 움직임의 문제라서, 형태를 찍는 검사에는 잡히지 않습니다. 

    자율신경이 관여하는 증상들이 대체로 그렇습니다.

     

    다만 지금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임의로 중단하지 마시고, 반드시 담당 선생님과 상의해 조절하십시오.

     

     

     

     

    진단을 받고 약도 쓰는데, 왜 목의 느낌은 그대로일까요?

     

     

    불안을 낮추는 약은 불안이라는 신호를 다루는 약입니다. 

    목의 느낌은 그 신호가 몸에 남겨 놓은 결과입니다.

     

    신호가 잦아들어도, 그동안 굳어 버린 자리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마음은 조금 편해졌는데 목만 그대로라고 하시는 분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오래 눌리고 오래 굳은 자리는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풀리지 않습니다. 

    그 자리를 따로 다뤄 주어야 합니다.

     

     

     

    범불안장애에 왜 목 이물감이 따라올까요?

     

     

    저는 이런 목의 느낌을 두 가지가 겹친 상태로 봅니다.

    하나는 담적(痰積) 순환이 막혀 노폐물이 뭉쳐 쌓인 것입니다. 

     

    소화가 늘 무겁고, 찬 것을 먹으면 바로 배가 반응하고, 더부룩함이 오래가는 분들에게서 봅니다. 

    목의 이물감은 그 뭉침이 위쪽에서 드러난 자리입니다.

     

    다른 하나는 간기울결(肝氣鬱結) 감정이 맺혀 기운이 돌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긴장하거나 마음이 눌린 날에 목이 유독 조여 온다면 이쪽이 함께 얹혀 있는 것입니다.

     

    제가 자주 쓰는 표현으로는 차갑게 굳은 돌덩이입니다. 

    움직여야 할 것이 얼어붙어 그 자리에 멈춰 있는 상태이지요.

     

    몸에도 그런 반응이 있습니다. 긴장과 피로가 오래 이어지면 위장관과 손발의 활동이 함께 가라앉는배측 미주신경 반응이 나타납니다. 

    싸우지도 도망치지도 못할 때 몸이 그냥 멈춰 버리는 쪽을 택하는 것입니다.

     

    검사가 찾는 것은 덩어리인데, 실제로 있는 것은 굳음입니다. 

    그래서 사진에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함께 봐야 할까요?

     

     

    저는 목만 보지 않습니다. 

     

    먼저 소화를 봅니다. 

    식사 후 더부룩함이 몇 시간씩 가는지, 명치가 늘 막혀 있는지를 여쭙습니다.

     

     

    그다음 손발의 온도를 봅니다. 

    여름에도 발이 시린 분, 찬 음식에 즉시 배가 반응하는 분은 목의 느낌도 추운 날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이 마르고 입안이 화끈거리는 느낌까지 함께 있는 분들도 계신데, 그쪽은 주인공이 입이라 결이 조금 다릅니다. 

    따로 한 편에서 다루겠습니다.

     

     

     

     

    매핵기 담적 개념도, 목과 명치가 굳어 흐름이 멈춘 상태를 그린 도식목 이물감은 흐름이 멈춘 자리입니다

     

     


     

     

     

    위산을 줄이는 치료, 불안을 낮추는 치료 저는 그 앞을 봅니다

     


    위산을 줄이는 방향은 올라오는 것을 다루는 치료이고, 불안을 낮추는 방향은 신호를 다루는 치료입니다. 

    각각 그 자리에서 필요한 일을 합니다.

     

    저는 그 앞단을 봅니다. 

    왜 그 자리가 굳었는지, 왜 목이라는 한 곳에서 그것이 드러났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순서가 다를 뿐입니다.

     

     

     

     

    저는 굳은 자리를 어떤 순서로 열까요?

     

    목에 있는 것을 없애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굳은 자리를 먼저 열고, 그다음 흐름을 되돌립니다.


     

    먼저 도침으로 굳은 자리를 엽니다. 

    끝이 미세한 칼날 모양인 침으로, 오래 굳어 움직이지 않던 근막을 직접 풀어 신경이 눌린 상태를 해소하는 방식입니다. 

    목과 그 주변이 뻣뻣하게 굳어 있는 분께 첫 단계로 씁니다.

     

    그다음 오행침으로 위장 쪽 흐름을 되돌립니다. 

    내관·공손 같은 자리는 위장관을 안정시키는 쪽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목의 느낌이 소화와 함께 움직이는 분들에게 이 단계가 필요합니다.

     

    한약은담적개선탕입니다. 

    순환이 막혀 뭉쳐 쌓인 것을 풀어 가는 방향의 처방으로, 앞의 두 단계로 낸 길이 유지되도록 받쳐 줍니다.

     

     

    세 가지가 각각 다른 층을 맡습니다. 

    자리를 열고, 흐름을 되돌리고, 그 상태가 유지되게 하는 것이지요. 

    반응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미지3 · 원내 실사 · 치료 장면 / alt: 매핵기 목 이물감 도침 치료 장면]]

     

     

     

    무엇이 먼저 달라지고, 얼마나 걸릴까요?

     

     

    체열검사(DITI)로 위와 아래의 온도가 어떻게 갈려 있는지,

    자율신경검사(HRV)로 긴장과 이완의 균형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지금까지 "정상"이라는 말에 가려져 보이지 않던 것을 눈으로 보는 지표입니다.

     

    달라지는 순서는 대개 정해져 있습니다. 

    먼저 소화의 무거움이 가벼워지고, 그다음 목의 느낌이 옅어집니다. 

    마지막으로 불안이 올라올 때 목이 반응하는 정도가 줄어듭니다.

     

    목의 느낌이 가장 먼저 사라지기를 바라시지만, 실제로는 대개 마지막에 가까운 쪽에서 정리됩니다. 

    오래 굳은 자리일수록 그렇습니다.

     

    기간은 계절 단위로 말씀드립니다. 

    몇 주 만에 끝나는 일은 드물고, 한 계절을 넘기며 조금씩 옅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릅니다.

     

     

    ☞ 목 이물감과 담적은 이렇게 접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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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윤 · 한의학 박사 · 시원따뜻한의원 원장 (서초·교대)

    자율신경과 상열하한 질환 불안·불면·두근거림·목 이물감을 오래 진료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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