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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장님 칼럼

    자율신경과 체질 한열편차 관점에서 열감, 냉증, 두통, 불면, 소화불량, 통증을 어떻게 보고 치료하는지 원장이 직접 씁니다.

     

     

    여성·갱년기 갱년기증후군, 아무리 쉬어도 기운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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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오지윤원장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36회   작성일Date 26-09-16 10:01

    본문

     

     

    쉬는 것으로 채워지는 피로가 있고, 쉬어서는 채워지지 않는 피로가 있습니다.

    갱년기의 피로는 대개 뒤쪽입니다.

     저는 이것을 몸을 식히고 채워 주던 것이 함께 줄어든 상태로 봅니다.


     

     

    주말 내내 누워 있었는데 월요일 아침이 더 무겁지 않으셨나요? 

    갱년기증후군의 무기력은 게을러진 것이 아니라, 몸을 식히고 채워 주던 것이 함께 줄어든 결과입니다.

     

    갱년기 무기력, 만성피로, 브레인포그, 폐경기(閉經期)를 지나며 함께 오는 이 증상들을 저는 따로 떼지 않고 하나의 상태로 봅니다. 

    열감보다 기운이 더 괴로운 분들께 이 글을 씁니다.

     

     

     

     

    갱년기증후군 무기력으로 내원한 분과 상담하는 진료실 장면갱년기증후군 무기력 상담

     

     

     

     

     


     

     

    주말에 푹 쉬었는데도 월요일이 더 힘든 건 왜 그런가요?

     

     

    이 이야기를 꺼내는 분들은 대개 비슷한 장면을 말씀하십니다. 설거지를 하다 말고 싱크대에 손을 짚은 채 잠시 서 있었다고요.

    어지러운 것도 아니고 아픈 것도 아닌데, 그냥 더 이상 팔이 올라가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그냥 피곤한 게 아니라 몸이 바닥으로 푹 꺼져 내리는 것 같아요."

    "입안에 모래알이 구르는 것 같고,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이 없어요."

     

    주말 내내 누워 계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월요일 아침이 오히려 더 무겁습니다. 

    쉰 만큼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이 피로의 가장 곤혹스러운 점입니다.

     

     

     

     

     

    왜 쉬어도 기운이 돌아오지 않을까요

     

     

    대부분 먼 길을 돌아오십니다. 

    내과에서 피검사를 하고, 산부인과에서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고, 갑상선까지 보고 나면 남는 말은 대개 "수치는 괜찮습니다"입니다.

    그쯤 되면 스스로를 의심하게 됩니다. 내가 게을러진 건가, 의지가 약해진 건가.

     

    쉬는 것으로 채워지는 피로가 있고, 쉬어서는 채워지지 않는 피로가 있습니다. 

    갱년기의 피로는 대개 뒤쪽입니다. 

     

    저는 이것을 몸의 냉각수가 줄어든 상태로 봅니다. 

    남은 물이 적으니 약한 불에도 바닥이 타고, 열은 오르는데 기운은 없습니다. 그래서 쉬어도 채워지지 않는 것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게을러진 것이 아닙니다. 

    수치가 정상 범위 안에 있다는 것과, 몸이 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말입니다.

     

    검사가 보는 것은 어떤 값이 기준선을 벗어났는지입니다. 

    조절하는 힘이 예전만큼 버텨 주고 있는지는 그 안에 잘 담기지 않습니다.

     

     

     

     

     

     

    갱년기인데 열은 오르면서 기운은 없는 건 왜 그런가요?

     

     

    같은 갱년기라도 저는 두 가지를 나눠서 봅니다. 

    불이 너무 세서 나는 열인지, 식혀 줄 물이 줄어 생긴 열인지입니다. 이 편에서 말씀드리는 쪽은 뒤쪽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상태를 음허(陰虛)  몸을 적시고 식혀 주던 진액이 마른 상태라고 부릅니다. 

    여기에 몸을 굴러가게 하는 기운 자체가 바닥나면 기허(氣虛)가 함께 옵니다.

     

    그래서 열감이 있어도 손발은 오히려 차갑고, 밤에는 식은땀이 납니다. 

    얼굴은 에어컨을 찾는데 발에는 양말을 신는 분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오래 일하고 돌보느라 몸을 적셔 주던 것이 함께 줄어드는 시기여서, 중년 이후에 훨씬 많이 뵙습니다.

     

    세포 안에는 미토콘드리아라는 작은 발전소가 있습니다.

     오래 무리한 뒤에는 이 발전소의 효율이 떨어져, 같은 시간을 자도 만들어지는 에너지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터리가 1%인 휴대폰은 충전기를 꽂아도 한동안 켜지지 않습니다. 

    고장 난 것이 아니라, 채워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하루 쉬었다고 돌아오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갱년기증후군 에너지 개념도, 상체는 온기가 남고 하체는 비어 있는 실루엣열은 위에 남고 기운은 바닥난 갱년기

     

     

     

     

     

    영양제와 홍삼은 왜 잘 듣지 않을까요

     

    홍삼도 영양제도 운동도 나쁜 선택이 아닙니다. 다만 저는 순서의 문제라고 봅니다.

    무엇이 잘못됐다는 뜻이 아닙니다. 지금 몸이 그것을 감당할 자리에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이 상태는 엔진을 더 세게 돌려서 풀리지 않습니다. 

    채울 것이 바닥난 몸에 자극부터 주면 그날은 버티고 다음 날 더 처집니다. 

     

    마음먹고 운동을 시작했다가 오히려 몸살이 났다는 말씀을 자주 듣는 이유입니다.

    호르몬 보충 역시 부족한 것을 채우는 치료입니다. 

     

    저는 거기에 더해,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 자체를 함께 봅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임의로 줄이지 마시고 담당 선생님과 상의해 조절하셔야 합니다.

     

     

     

    채우고 나서 돌려야 합니다

     

     

    제 치료는 기운을 억지로 끌어올리는 쪽이 아닙니다. 

    채워야 할 것을 먼저 채워 두고, 몸이 스스로 돌아갈 힘을 되찾게 하는 쪽입니다.

     

    그래서 순서가 분명합니다. 먼저 채우고, 그다음에 돌립니다.

     

    먼저 태반약침(CSP)으로 마른 조직에 직접 채워 넣습니다. 

    사물탕과 이진탕에 자하거를 배합한 약침으로,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그 위에 이침을 얹습니다. 귀의 이갑강은 미주신경의 가지가 몸 겉으로 드러난 자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매일 오시기 어려운 분이 진료실을 나선 뒤에도 이완이 이어지게 하는 역할입니다.

     

    바닥까지 내려간 상태에는 황제공진단을 씁니다. 

    회춘의 명약이라서가 아니라, 극심한 피로가 오래된 분에게 쓰는 처방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반응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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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오는 데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체열검사(DITI)와 자율신경검사(HRV)로 위아래의 온도 차이와 자율신경의 균형을 확인합니다. 

    말로만 하던 이야기를 그림과 수치로 함께 보는 과정입니다.

     

    체중이 갑자기 줄거나 손이 떨린다면 갑상선 수치를 함께 확인합니다.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있다면 그것까지 감안해서 몸 전체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기간은 계절 단위로 말씀드립니다. 먼저 아침에 눈을 뜰 때의 느낌이 달라지고, 그다음 오후 세 시쯤의 처짐이 줄어듭니다. 

    손발 온도와 잠의 깊이는 가장 나중에 따라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다릅니다.

     

    ■ 갱년기증후군은 이렇게 접근합니다 

     

     

     

     

    제가 피로를 기운이 아니라 온도로 보는 이유

     

     

    기운이 없다는 말로만 접근하면 더 채워 넣는 방법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분들의 몸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일은, 위는 달아오르고 아래는 식어 가는 쪽에 가깝습니다.

     

    저는 피로를 기운이 아니라 온도로 봅니다. 

    어디가 과열됐고 어디가 비었는지를 나눠 보면,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가 달라집니다.

     

    오래 견디셨다면, 그것은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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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 화끈거림, 열은 나는데 기운이 하나도 없다면

    ● 오지윤 원장은 왜 몸의 온도로 보는가 

     

     

     

     

     




    오지윤 원장

    자율신경·상열하한 질환 불면·두근거림·구강작열감·갱년기증후군을 오래 진료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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